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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향곡 캠페인
    단편/단상 2016. 5. 12. 23:48

    머리를 때고

    담배에서는 고름이 흐른다

    폐에서부터 역류한 기름에

    반해버린 당신

    나는, 나보다 오래된 고름에서

    흘러나왔다

    고름이 흐르는 인간은

    나도, 이미 아무도

    모르게 찌꺼기가 되어 있었다

    늦지도 않게

    날카로운 돌에 짓밟히고

    돌아다녔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터져 흐르고 있었다.

    나 아닌 나

    그것이었던 그들

    사냥을 나갔던 예전의 우리들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

    내 기형은,

    20만 원 가치의 기념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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