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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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단편/이야기 2016. 5. 12. 23:52
6마디로 사람을 울리는 소설은 사실 남자는 벼룩시장을 좋아했다.기사를 쓰다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그는 벼룩시장을 찾았고, 온갖 이야기를 메모해 집으로 돌아갔다. 그에게 이 행위는 사냥의 한 종류처럼 느껴져 벼룩시장을 찾을 때마다 묘한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그는 이야기의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헐레벌떡 둥지를 박차고 사냥에 나선 참이었다. 벼룩시장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고, 사람들의 수 보다 많은 물건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질이 좋은 이야기를 사냥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벼룩시장에 도착하면 사람이 없는 가게부터 돌았다. 특별한 물건을 찾는 건 아니었다. 그보다는 사람들의 속삭임을 듣는 것, 특별하지 않은 물건이 없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물건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